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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형


독자가 독서라는 문제행위를 수행할 때 언제 모형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 모형이라 하는 것은 이러한 양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범주화하여 묶어 놓은 것을 말하는 것인데,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기본적인 입장들이 있으며, 그러한 입장들의 구체적 설계를 바탕으로 모형을 형성하였다. 

 

 

상향식 모형, 작은 언어 단위로부터 점차 큰 언어 단위로 올라가면서 이루어진다. (언어 단위에 따라 단어-문장-문단-) 문자 판독이 의미 형성의 원천을 이룬다. 이에 독자의 역할이 수동적이다.

 

(비판점)

첫째, 단어 지각 과정에서 문장의 통사 구조의 효과나 의미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도 상향식 모형에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둘째,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문장이 문맥에 의해 의미가 결정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하향식 모형, 독자의 스키마, 가정이나 예측과 같은 상위 차원의 자원이 글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 의미 구성이 독자의 적극적인 가정이나 추측에서 이루어지며, 글의 의미 해석도 독자의 가정이나 추측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스키마의 사용)

 

(비판점)

첫째, 하향식 모형은 능숙한 독자를 전제하고 있으므로 능숙하지 못한 독자의 과정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둘째, 독자의 능동적 행동이 하향식 모형 주의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는 비효율적이다.

 

상호 작용 모형, 상향식과 하향식의 절충이며, 독서를 글과 독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 작용의 행위로 간주한다. 독자의 의미 구성 과정은 글이 개입하면서 정교해지고, 글의 의미는 독자의 적극적인 가정과 추론이 개입하면서 활성화된다.

 

(비판점)

첫째, 독서가 올바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특정하기가 어렵다.

둘째, 초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대두된 모형으로 그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형이 바로 사회 문화 모형이라 할 수 있다.

 

사회·문화 모형, 독자 개인 차원, 지역이나 국가, 민족과 같은 사회 차원, 학교나 직장, 학회와 같은 기관 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 가치나 신념, 역사, 언어, 의사소통 방식 등을 뜻한다. 동일한 글을 읽더라도 개인마다 글의 의미 구성이 다른 이유가 바로 사회, 문화적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 문화 모형에서는 확장된 논의를 바탕으로 독서의 환경적 여건까지 포함 시킨다.

 

 

환경적 여건이라고 한다면, 심리적인 환경이 있을 수 있으며, 실제 독서가 이루어지는 물리적인 환경이 있다.

 

심리적인 환경이라 한다면, 가정 내에서 책을 읽는 독서의 분위기가 형성이 되거나, 실제로 원하는 책에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여러 정의적 동인과 관련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책을 읽기에 적합한 물리적 환경 (조명의 밝기나, 의자의 편안함 등)이 갖춰져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회 문화라는 그 단어에 맞게 상당히 거시적이면서도, 면밀히 맥락의 영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비판점)

 

첫째, 사회·문화적 요소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

둘째, 사회·문화적 요소의 차이가 있음에도 글의 의미를 동일하게 이해하는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

 

상호텍스트성


 

공부를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듣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상호텍스트성'입니다.

 

그렇기에 해당 용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 하겠죠?

 

이에 해당 용어의 의미를 밝히고자 합니다.

 

'상호텍스트성' 간단히 말하면, 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의 관계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텍스트'라는 것은 상당히 넓은 관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간이 향유하는 언어로 이루어진 모든 것들이 대체적으로 이 텍스트란느 개념 안에 포함이 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이러한 텍스트들간의 상호 관계를 규정하는 것이 상호텍스트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호텍스트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독자적으로 형성 된 텍스트란 것은 없습니다.

 

특정 작품이나, 글의 경우 개별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독창적이고, 개별적인 텍스트 자체로 인식될 수 있으나, 이는 연속되는 무한한 텍스트의 우주 속에서 연속되는 일부로 파악하셔야 됩니다.

 

종합하자면, 모든 텍스트들은 그 상호관계 속에서 연속적으로 위치해 있으며 개별적이고 독창적으로 보이는 텍스트의 경우도 전에 만들어진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질 텍스트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죠.

 

이런 것을 간텍스트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호 텍스트성은 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의 모든 상호관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텍스트 사이의 인용, 표절, 복사, 모방, 혼성, 모방, 패러디, 의견 일치, 의미 중첩, 혼합적 의견 강화, 목소리의 배합과 중첩 등 공시적이고 통시적인 다양한 영향과 수용관계를 비롯하여 거대한 텍스트들의 우주에서 의미론적 상관 관계를 내포한다. 그러므로 상호 텍스트성은 하나의 담화 사이에서의 응답 관계를 시작으로 한 작가의 작품들의 관계와 서로 다른 작가의 작품 사이의 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 장르를 초월한 모든 문학작품과 타 예술 텍스트와의 상호 연관 관계를 함축한다. 그러므로, 모든 텍스트는 독창적으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텍스트와 후텍스트 사이에서 영향과 수용의 관계 고리를 형성하면서 의미 작용과 표현 작용을 암암리에 주고받은 결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문학이나, 독서 부분에서 해당 개념이 잘 나타납니다.

 

도종환 시인이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세한도라는 그림을 보고서 '세한도'라는 시를 썼으며, 백석의 모닥불과 안도현의 모닥불과 같이 연관관계를 갖는 무한한 텍스트의 우주를 볼 수 있습니다.

 

외에도 독서에도 상호텍스트성을 강조하여 '주제통합적독서'를 강조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책을 읽어 나가는 방식으로 대상과 특정 문제 상황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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