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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제시하는 책이다. 교육과 관련한 관심과 어느 정도의 교육학적 지식이 있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실증적으로 이루어진 실험을 바탕으로 도출한 결론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핵심이 되는 것은 번스타인의 이론이다.

 

1.

 

번스타인은 사회학적 관점으로 보자면, 갈등론자에 속한다. 그는 '언어'를 통해서 학교 내의 권력구조와 불평등의 재생산 구조에 대해서 탐구했으며, 결과저그로 사용되는 언어의 양상이 다름을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다.

 

대체적으로 학교에서는 정련된 어법과 공식어를 사용하는 반면, 각 가정에서는 제한된 어법과 대중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 내의 여러 자본을 바탕으로 '정련된 어법과 공식어'를 익힌 일부 학습자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기존의 문화 실조론적 관점에서 벗어난 문화 다원론적 관점으로, 학교의 공식적 문화의 형태와 가정의 개별적 문화의 형태의 차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때 이런 문화적 차이에 대해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본 책의 경우 이런 '언어'를 통한 접근 보다는 '교육 자율성 이론'이라고 알려진 '분류'와 '구획'에 따른 구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통합'에 관한 관점이다.

 

분류란 것은 교과 간, 학문 간의 분리성을 뜻한다. 쉽게 풀어 쓰자면, 국어와 사회라는 두 가지 과목이 있다면, 두 과목 간의 얼마만큼의 분리성이 존재하냐는 것이다.

 

구획은 한 교과 한 학문이 가르쳐야할 내용이 얼마나 정해져 있냐는 것이다.

 

이 두가지 기준에 따라서 교육과정의 양상이 달라진다.

강한 분류, 강한 구획의 경우는 엄격하게 모든 것이 분리, 정해져 있다고 할 수 있기에 교사의 자율성이 상실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집합형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약한 분류, 약한 구획의 경우는 교사의 자율성이 증가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로 놀이와 학습의 분리가 명확하지 않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합형 교육과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조금 더 심화된 개념을 가지고 학교 내에 접근한다.

 

2.

 

결과적으로 통합형의 급진적 교육과정을 도입한 학교에서 더 높은 성취와 함께 학습자들의 관계성과 흥미와 같은 정의적 측면까지 고루 발달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방식이 도입 된다면, 입시 위주로 흘러가는 현행 교육과정 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과도기적 진통의 경우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으니 충분히 감내해야 할 사항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활짝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수능이라는 시험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신들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을 사용한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모두다 이상적인 교육의 모습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이 실현된 행복한 교육을 누구나 꿈꾼다. 하지만, 그것들을 이루기엔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그리고 많은 것들을 바꿔야만 한다. 그래도 가야만 하는 길이 있듯 우리 교육이 좋은 길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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