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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과 전략

 


 

공부를 하다보면, 상당히 헷갈리는 개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기능과 전략'이다.

 

두 단어가 사용되는 양상을 살펴볼 경우 어쩐지 그 경계가 모호한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보면 두 단어의 경계는 한 끗 차이일지 모른다.

 

다음의 정리한 표를 보면 이 둘의 차이가 굉장히 간명해 질 것이다.

 

독서 기능

독서 전략

해독(기본적으로 숙달 돼 있어야 독해가 가능하다.) 해독의 하위적 요소로 음운 인식, 단어 재인, 읽기 유창성이 있다.

바렛은 축어적 이해, 사실적 이해,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 창의적 이해 등을 기능으로 분류하였다.

- 무의식적, 자동화

- 노력을 기하지 않음

- 목표/문제 지향적이지 않음

독자의 의식적 통제 아래 존재하는 능력들을 조합하는 것이자, 특정한 독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된 일련의 행동이다.

- 독자 중심적 행위

- 의식적인 결정 행위

- 독서 문제에 대한 독자의 반응 결과이다.

- 목표/문제 지향적임

 

일화를 통해서 예시를 들자면, 평소 출근과 퇴근 길에 자가용을 이용해서 하는 철수라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철수는 어떠한 의식적인 노력 없이 차를 운전해 자기가 원하는 목적지인 회사와 집에 편안한 상태로 가게 된다.

 

운전을 하는 동안, 철수는 상당한 주의나 인지적인 노력은 기울이지 않는 상태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문제들을 무리 없이 수행해 나간다.

 

그런데 평소에 자신이 가던 길이 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때 철수는 머리를 굴려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도로를 타고, 운전을 해야지 집에 도착할 수 있을지, 어떤 길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를지 말이다.

 

그렇다 평소에 길을 운전해 출, 퇴근하는 것은 '기능'에 해당하는 반면, 위와 같은 특정 문제 상황에 닥쳤을 때 인지적 노력을 기울이는 의식적인 그리고 유목적적인 행위 자체가 '전략'에 포함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마다 배당 돼 있는 기능과 전략의 범위는 상이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기능으로 작용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전략으로 작용해야 하는 것일 수 있으며, 반복적인 노력과 연습을 거친다면, 자동화 되어 전략이 기능으로 굳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독서라는 문제 상황에 놓일 경우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 일정 수준의 단어를 알고 있는 능력 등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는 상태라면,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상당한 인지적 부하가 일어날 것이다.

 

 

 

 

 

 

 

SSR 지속적 묵독


 

SSR 혹은 지속적 묵독이라고도 합니다. 지속적 묵독을 하는 이유는 학습자로 하여금 독서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형성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즉, 정의적인 측면과 관련하여 독서에 부담을 느끼거나, 흥미가 없는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대부분의 학습은 독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기에 무엇을 '읽는다.'에 대해 지루하거나 가치 없게 느끼는 경우 이는 비단 독서 과목에만 국한한 문제가 아니며 전방위 적인 문제를 발생 시킵니다.

 

결과적으로 학업성취와 직결 돼 악순환의 고리로 학습자의 학문적 자기 개념이 부정적으로 형성 되고 나아가 학습된 무기력에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학습자의 태도 즉, 정의적 영역을 배양시켜주는 것이 바로 SSR 지속적 묵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서를 하는 방법은 '묵독' 즉,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한 상태에서 글을 읽어 나가는 겁니다.

 

지속적 묵독의 경우 독자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여 자율적으로 책을 읽어 나가는 겁니다.

 

지속적 묵독하기의 단계는 크게 3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준비하기-묵독하기-공유하기

 

대체적으로 준비하기 단계에서는 지속적 묵독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학습자로 하여금 인식 시켜주며, 어떠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지 안내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별도의 과제가 없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독서가 별도의 과제와 이어질 경우 학습자는 굉장한 부담을 느끼며, 지속적 묵독이 추구하는 목적성과는 완전히 벗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반드시 꼭! 별도의 과제가 없음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묵독을 시작합니다.

 

이때에 교사도 좋은 모델이 되어줘야 합니다. 교사가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혹은 책 읽기 외에 다른 업무를 하는 행위를 지양하고 이 시간만큼은 교사도 묵독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의 학년군을 생각하여 적절한 시간을 지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집중 유지 시간이 높기에 더 많은 시간을 안배해도 상관 없습니다.

 

마지막 공유하기 단계는 필수적인 사항은 아닙니다. 해당 부분의 경우 학습자들이 부담을 느낀다면, 생략을 해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학습자들의 흥미와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정의적 측면의 전략이기에 공유하기에서 부담을 느낀다면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시간은 중학교 20~30분, 고등학생 30분 정도로 잡습니다.

 

 

 

 

SQ3R과 PQ4R


 

학습자들의 학습적 능률과 학업성취 나아가 그들의 능동성을 재고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법들이 개발 돼 있는 상태이다. SQ3R의 경우 수업을 구성할 수 있는 하나의 교수 설계 모형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독서에 있어서 학습자의 능동성을 극대화 시키는 인지전략 중 하나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먼저 주지하면 좋을 것 같다.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단계에 해당하는 두문을 따 형성된 명칭이다. 

 

 

 

 

S(survey) 훑어보기 혹은 미리보기(preview), 예측하기(predict)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글의 제목이나, 소제목, 글에 제시된 그림 등 글에 제시된 대략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예측하는 활동을 뒤의 '질문하기'와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Q(question) 질문하기 단계는 훑어보기를 바탕으로 혹은 해당 글의 주제나 제재를 바탕으로 질문을 생성하는 작업이다. 질문을 생성함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학습자의 능동성을 재고할 수 있으며, 나아가 글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실제적으로 글을 읽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만든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학습자는 해당 질문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단서들을 찾게 된다.

 

일차적으로 학습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 전의 단계인 훑어보기를 통해 얻은 정보이므로 대체적으로 훑어보기를 바탕으로 질문을 생성하곤 한다. 그리고 훑어보기 단계에서 해당 제재나 주제와 관련해 배경지식이 있을 경우, 배경지식을 활성화하여 질문을 형성할 수도 있다.

 

R(read) 실제적으로 읽는 단계로, 자신이 생성한 질문의 답변을 찾아가는 과정을 주로 한다. 때로는 해당 단계를 Recall이라는 단어로 대체해 부르기도 한다.

 

 

훑어보기를 하면서 대충 만든 구조에 정보를 채워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며, 가능한 시간을 많이 투자하여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만약 필요하다면, 독자는 읽는 중에 새로운 질문을 만들 수도 있다.

 

R(recite) 읽은 후의 활동으로 글을 읽으면서 학습한 것이나 알게 된 것을 자신의 기억 속에 저장하는 과정이다. recite의 해석 자체가 '암송하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말 그대로 글을 읽고 자신이 얻은 객관적 정보들과 추론적 정보들을 종합하여 나름의 재구조를 시도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글을 읽고 형성된 정보의 구조들을 자신의 말로 정리하는 과정이다.

 

R(review) 그렇다면 자신이 정리한 말들과 정보들이 정말 맞는지 다시 해당 글을 통하여 점검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바로 review 단계이다. 질문의 답을 적절하게 해결했는지, 암송하기를 통해 재구조화된 정보의 진위여부 등을 판단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SQ3R 전략을 익히는 과정 속에서는 직접 교수법이나, 현시적 교수법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학습자들에게 단편적으로 해당 전략에 대한 객관적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교사의 직접적 시범과 학습자들의 실제적 적용과 연습이 있어야 효과적으로 전략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외형상으로는 상당히 유사한 PQ4R은 무엇일까? 해당 개념의 경우는 교육학에서도 많이 본 형태일 것이다.

사실상 큰 차이가 없으며, PQ4R은 일종의 전략으로 말 그대로 다른 학습에서도 적용 가능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메타 인지적 사고를 적절히 활용하여, 이를 학습에 적용하는 전략인 것이다.

 

 

PQ4R은 위에서 제시한 SQ3R과 거의 유사하지만 하나의 단계가 더 존재한다.

 

바로 읽기 단계 후에 R(reflect) 숙고하기 단계가 존재한다.

 

실제적으로 읽기를 수행한 후 자신의 재구조화 한 것을 말로 표현하기 전에 한번 더 숙고하는 것이 바로 '숙고하기'단계입니다.

 

 

 

 

 

 

상보적 교수법


 

상보적 교수법의 바탕이 되는 학자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학자는 바로 '비고츠키'입니다.

 

비고츠키라는 학자의 이름을 들은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개념이 있죠. 바로 '사회구성주의'라는 점입니다.

구성주의적인 지식관과 더불어 사회적인 맥락고 상호소통을 학습에 있어 중요시 여기는 교육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보적 교수법은 사회구성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비고츠키가 주장한 여러 개념들이 곳곳에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그 명칭을 통해 접근을 하자면, '상보' 즉, 상호보완적으로 혼자가 아닌 타인과의 상보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본 교수법에서는 지속적으로 역할의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교사와 학생의 역할 학생과 학생의 역할이 교환이 되면서 한 명씩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수업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상보적 교수법의 경우에는 특히 '독서' 이해 활동에 많이 사용된다는 점, 그렇기에 많은 독서 교육론 서적에서 이를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상보적 교수법의 실질적 활동에 앞서 교사의 주도 하에 해당 목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상보적 교수법에서 사용하는 효과적인 독해력을 위한 전략을 익히도록 합니다.

 

상보적 교수법에서 제시하는 효과적인 4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생성, 요약하기, 명료화, 예측하기' 4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주어진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역시나 교사가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해당 전략들을 시범을 보이는 좋은 모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점차 책임 이양의 원리에 따라 학습자들이 교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이양하면 됩니다.

 

이때 활동별로 학습자 한명에게 교사와 같은 역할을 부여하여, 독해 수업의 리더가 되게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계속적으로 교환하면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수업은 집단으로 구성 돼 운영 됩니다.

비고츠키의 경우 집단 구성을 '이질집단'으로 구성하도록 했습니다.

 

즉, 한 집단 내의 수준이 천차만별인 샘이죠.

이렇게 구성해야 모델링, 스캐폴딩 등 사회구성주의에서 강조하는 비계를 적절하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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