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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풀꽃도 꽃이다.

 

 

 

 


0.

  한국 문학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조정래 작가가 이번에는 '한국 교육 현실'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현실과의 어떤 타협도 없이 냉철하게 사실을 그려내고 있으며, 그 과정을 지켜보며 나는 씁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국어와 교육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공교육의 무너진 현실을 여실히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지금 공교육은 뿌리 깊은 고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이며, 내재적 목적이 결여된 오로지 외재적 목적에만 치우친 기형적인 모습이다. 일명 졸업장 병에 걸려 입시 경쟁 위주의 교육 현실이 되고 말았다. 지위 경쟁이론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교육비는 증가하고, 학습자들의 부담만 가중되는 상태이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그리고 자아에 대한 탐구도 결여된 채 하루하루를 그저 버티고만 있다. 더욱 씁쓸한 것은 이제 지위 경쟁도 불가피한 사다리가 걷어차인 사회란 것이다. 그렇다면 콜맨의 보고서의 명시된 내용처럼 '부모의 가정 배경'이 곧 사회적 우위와 계층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아비투스적, 문화적, 그리고 학교는 제도적 장치로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일종의 장치로 전락한다.


1.

  전인적 교육의 발달, 인성 교육의 강조, 행복한 학습자 현재의 위치 속에서는 너무나 이상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몽상이 아니다. 이룰 수 있는 현실이며, 교육자들은 그것들을 현실의 지평으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뭐랄까 한가지 '풀꽃도 꽃이다.'에서 나오는 학생들의 대화가 어쩐지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이 든다. 학생들이 정말 저 말을 사용할까 싶다. 

  그리고 서문에서도 밝혔듯 '강교민'이라는 그 이름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위 생각을 갖고 임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도달한 생각은 '강건한 교육과 민주주의'가 아닐까 싶다.

 

2.

  풀꽃이라는 그 명칭 자체가 수 백년의 세월을 거쳐 오면서 굉장한 함축과 은유를 함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민중들의 고된 삶의 여정이 속속이 닮겨 있다는 그런 느낌. 나태주 시인의 시에서도 풀꽃은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이다. 그렇기에 겉으로 보기엔 전혀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는 오히려 비참한 그 삶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싶다.

 

위태로움 속에 내재한 아름다움, 역설적이지만 인간은 그러한 아름다움을 지닌 채 성장해 왔던 것 같다.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실제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 중 하나가 자유학기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두 가지 명칭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둘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현재 새롭게 개정 되어 사용되는 명칭은 '자유학년제'입니다.

 

학기라는 용어가 학년이라는 용어로 수정된 만큼, 해당 정책을 시행하는 기간도 연장이 됐습니다.

기존의 한 학기만을 지정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던 방향에서 벗어나, 중학교 1학년 한 학년을 자유학년제로 운영하는 것이죠.

 

 

 

실제로 활동시간이 170시간에서 221시간으로 상승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유학년제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 정의에 대해서 살피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유학년제, 한 학년 동안 학습자들이 수업과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과정이다.

 

즉, 자신에 대한 탐색을 주로 이루는 활동들이기에 기초적인 소양과 학력 유지를 위한 기초과목의 수업은 유지 하 돼 오후의 대부분의 수업이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이루어 집니다.

 

또한, 활동중심 수업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학습자의 자발적 욕구와 선택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전 시간에 주로 이루어지는 기본 교과들의 수업 역시 대체적으로 강의식 교수 보다는 학습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필요로 하는 능동적 형태의 수업으로 구성 돼 있습니다.

 

과학과 사회의 경우는 실제적이 실험을 바탕으로 해당 과학 지식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어, 수학, 영어와 같은 교과의 경우 토론 수업의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교사의 전문성의 신장과 함께 학습자들의 자율적 욕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학습자들이 실제적으로 해당 학년을 통해 자신의 자아에 대해서 명확하게 탐색하며, 나아가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는 충분한 원동력과 방향성을 탐색하는 것이죠.

 

이에 동아리 활동, 예체능 중점 모형, 진로탐색 모형 등 학습자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며, 자신의 꿈에 구체적인 색깔을 입히는 방향으로 구성 돼 있습니다.

 

앞에서 자유학년제의 정의에서 밝혔 듯 해당 기간 동안에는 '시험'의 부담에서도 탈출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그렇다고 시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때에 시험의 목적은 학습자들의 성장과 질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괄평가식으로 이루어지는 지필평가, 이를 통한 성적 산출과 상대적 서열의 매김을 넘어선다는 것이죠.

 

자유학년제에 실시 되는 시험의 경우 고입 성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시험의 목적은 대체적으로 학습자들의 성장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며, 잘 따라오고 있는지 점검하는 정도에 머무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도 대안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역동적 평가, 준거참조평가를 넘어선 자기참조, 성장참조 평가가 가능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자유학년제 기간 동안 학습자들이 활동한 사항들은 일명 '세특'이라 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란에 상세하게 기록해 주어야 합니다.

 

 

 

 

       

 

 

0.

 

최근 교육에 있어 '생활교육'과 관련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회복적 생활교육'이다. 그 명칭이 시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관계성과 인격의 회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복'의 전제는 '상처'가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내면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학교 교육 내에 도입한 것으로, 애정어린 발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1.

 

사회가 흉흉해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흉악 범죄로 인해 최근 사회가 굉장히 소란스러웠다. 이에 국민 청원을 통해 소년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하자는 청원이 줄을 이었고, 꽤나 많은 공감을 얻으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있는 제도적 장치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죄질 자체가 상당히 엽기적이며 끔찍하다. 인간이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진 청소년들의 인격상과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채 아무렇게나 자행 되는 학교폭력의 현실이 참으로 차갑게 다가올 따름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회복적 생활교육'이라는 화두를 꺼내는 것은 너무나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2.

 

회복적 생활 교육이란, 주로 학교폭력과 많인 연관 돼 얘기가 된다. 기존의 응보적이고 징벌적이었던 학교 폭력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정한 관계성의 회복과 함께 피해자의 자존감이나 인격적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개념이 징벌적 성격이 강하다 보니 학교폭력의 처리 방식 자체가 피해자 중심이기 보다는 가해자 중심으로 맞춰져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 했었다.

 

위 책에서 학습자들이 범죄를 일으켰을 때 학교를 통해 부여되는 '수치심'이란 감정이 추가적인 범행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낙인효과나,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지속은 겉으로는 공정한 학교의 제도인듯 싶지만, 그들을 완전히 격리시키는 하나의 감금장치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회복적 생활교육하면 같이 따라오는 개념들이 존재한다.

'회복적 정의'와 '비폭력 대화'가 그것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위해 바탕이 되어야 할 기틀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명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지향하는 방향성이나 주장은 일관된다.

 

은연 중에 혹은 무의식 중에 폭력성을 가미한 제도와 대화의 형식은 학습자의 자아를 손상시키며, 삶을 소외시키는 방법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가치판단의 문제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도덕적 가치관을 재단하는 말이나, 경쟁을 부축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말, 강요하는 대화의 방식 등은 일견 잘 포장 된 말 속에서 정당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실상 그 안에는 날카로운 것들이 가득 숨겨져 있는 것이다.

 

항상 주의하며, 폭력성을 배격한 대화를 바탕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셀만의 조망수용 능력이나, 골먼의 감성지능 그리고 국어과 교과에서 말하는 공감하면 말하고 듣기 등은 이러한 교육적 흐름들을 잘 설명해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소통이 결여 되고, 점점 단편화 되어가는 세상 속에 타인과 어울려 살며, 온전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복적 생활교육의 기조를 바탕으로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또래의 중재, 지속적인 상담, 서클 활동 등을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좋은 성과가 있길 바라며, 미래의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들이 머리만 큰 괴물로 자라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끝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의 상징적 동물은 '기린'이라고 한다.

 

기린은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심장을 갖고 있으며, 커다란 몸집을 바탕으로 멀리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졌다는 측면에서 '기린'은 상징적이라 한다.

아무래도 큰 심장이라는 것은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멀리 볼 수 있는 시야라는 것은 여러 관점과 시선을 바탕으로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다양하게 수용할 수 있는 모습을 뜻하는 것 같다.

 

 


 

 

 

 

 

                                                                           

15개정 교육과정 중1~3학년 (1)

 


 

국어과 임용 시험을 준비할 경우 유독 교육과정 해설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분야가 있다. 바로 '화법, 독서, 작문'이 그것이다.

 

15개정으로 변화하면서, 기존의 자세한 설명들이 일부 생략되며 다소 해설서 자체가 가벼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국가수준에서 교육과정 상에서의 학습 내용을 적정화 하기 위해서 그 분량을 줄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분량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화법, 독서, 작문' 영역에서는 이 해설서가 일종의 바이블로 여겨지고 있다.

 

 

'화법, 독서, 작문' 중 오늘은 '화법' 영역을 볼 것이다.

 

 

'화법, 독서, 작문'이라는 명칭은 고등학교 2학년 일반 선택과정에서부터 사용하는 용어이기에 '화법'을 '말하기 듣기'로 교체하여 작성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의 내용적 구성은 세가지 핵심적 요인으로 구성 돼 있다.

 

바로 '지식, 기능, 태도'이다. 이러한 요인에 따라 대체적으로 '말히기 듣기'의 본질->원리->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기능을 통한 탐구->정의적 영역의 태도(윤리의식)으로 구성 돼 있다.

 

 

[901-01]듣기말하기는 의미 공유의 과정임을 이해하고 듣기말하기 활동을 한다.

[901-02]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적절하게 반응하는 대화를 나눈다.

[901-03]목적에 맞게 질문을 준비하여 면담한다.

[901-04]토의에서 의견을 교환하여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901-05]토론에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논박한다.

[901-06]청중의 관심과 요구를 고려하여 말한다.

[901-07]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901-08]핵심 정보가 잘 드러나도록 내용을 구성하여 발표한다.

[901-09]설득 전략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듣는다.

[901-10]내용의 타당성을 판단하며 듣는다.

[901-11]매체 자료의 효과를 판단하며 듣는다.

[901-12]언어폭력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말하는 태도를 지닌다.

 

[01]

 

말하기 듣기라는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히 여려 요인들이 필요한 복잡한 활동이다.

 

말하기 듣기 즉,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화자'가 있어야 하며, 이를 듣는 '청자'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둘은 특정 '언어'를 바탕으로 의미를 공유하고 전달하는데 이때 말하기 듣기는 '음성적 언어', 쓰기는 '문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를 둘러 싼 '맥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말하기 듣기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위와 같은 여러 요인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이들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결과적으로 여러 특징들이 발생한다.

 

교육과정 상에서 많이 언급하는 것으로는

1) 구두언어성

2) 상호교섭성 ( 위의 성취목표 01과 연관이 된다.) 의미 공유의 과정이기에 이러한 의미 공유를 바탕으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게 된다.

3) 대인관계 ( 후에 화법 과목을 바탕으로 더욱 세분하게 구분이 될 것인데, 말하기 듣기의 목적에 따른 구분이다.)

4) 사회문화성 ( 이것은 위 요인 중 '맥락'과 상당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이 외에도 화자와 청자의 역할이 고정적이지 않다는 전환성을 그 특징으로 들 수 있으며, 상당히 많은 부분의 특징을 도출할 수 있으나, 위 4가지 정도를 교육과정 상에서는 언급하고 있다.

 

[02]

 

핵심 키워드는 '공감'이다.

해설서를 바탕으로 공감은 2가지 종류로 구분이 된다.

 

1)소극적 들어주기 (눈을 맞추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현 즉, 화맥을 조절하고 관심을 표명하는 수준이다.)

2)적극적 들어주기 (상대방의 말을 요약, 정리해 주며 반응한다.)

 

 

개론서를 통해 좀 더 보충하면 다음과 같다.

 

-공감적 듣기

1) 상대의 지각 세계 안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내면의 변화를 공유해야 한다.

3) 이렇게 감지한 느낌을 상대에게 전달해야 한다.

: 감정과 사고에 있어 대화 참여자는 마치 자신의 세계처럼 느끼며 다른 사람의 세계를 재해석하고, 다른 사람의 판단 준거에 따라 그 사람의 감정과 사고를 동일시하며,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거울이 되어 다른 사람의 감정과 사고를 복제해야 하는 것

 

공감적 듣기의 효능

1) 상대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관계성, 사회성, 대인관계)

2) 화자로 하여금 인간적 가치에 대한 존중감을 느끼게 해 준다. (정의적 영역)

3) 둘 사이의 정서적 친밀감의 형성에 기여한다. (말하기의 본질)

 

소극적’, ‘적극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집중하기

 

 

 

 

격려하기

 

 

 

 

요약하기

공감적

듣기

 

 

 

반영하기

 

 

 

 

 

 

 

 

 

 

 

 

 

[03]

 

03에서 실사하는 면담은 정보의 수집과정 중 하나인 전문가와의 면담을 뜻한다. 정보전달을 위한 말하기를 할 때에는 일차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선별하고, 이를 알맞게 조직하여,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 중 '정보의 수집'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면담'이다.

 

정보 수집 방법에는

'전문가 면담' 외에도

'박물관 찾아가기'

'책 찾기'

'인터넷 사용하기'

 

 

전문가 면담의 경우 심도있고, 신뢰성 높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문가를 섭외하고, 면담을 준비하는 과정 상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묻어보다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점과 적절한 질문을 형성하지 못한 경우에는 생각보다 양질의 정보를 도출해 낼 수 없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04-05]

 

우선은 '토의'와 '토론'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두 단어를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위 두 단어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토의의 목적은 '최적의 대안'을 도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반면, '토론'은 이미 정해진 사항이나, 특정 논제를 바탕으로 찬, 반양측이 갈려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입니다.

 

즉, 목적성 자체가 다른 것이죠. 이에 '토의'의 경우는 반드시 '결론'을 도출해 내야 하지만, '토론'의 경우는 찬, 반 양측의 성패를 가리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론'에 있어서는 '비판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고등정신사고능력 중 하나인 '비판력'의 신장을 위해서 해설서는 3가지 기준점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신뢰성', '타당성', '공정성'이 그것입니다.

 

신뢰성, 중심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세부 내용이나, 자료가 적절한지 검증하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사용한 여러 통계 자료나 기타 매체 자료들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살피자면, "수업 시간에 핸드폰 사용은 학습자들의 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는 주장에 "수업 시간 핸드폰 사용과 학업 성취도의 상관 계수"가 나타난 그래프를 제시할 수 있겠죠.

 

이 경우 제시된 그래프가 적절한 자료인지 검증하는 것입니다. 모집단의 대표성이나, 통계를 도출하는 과정 속에서 논리적 오류를 행하지 않았는지 확인해 봐야겠죠.

 

무엇보다 '토론' 그리고 교육과정 상에서 요구하는 '토론'의 유형은 '반대신문식 토론'입니다. 교차질의(혹  교차신문) 단계에서 상대방의 주장의 헛점을 노려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타당성, 주장과 근거 사이의 연관성, 주장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 오류는 없는지, 근거로부터 주장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정보는 없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바로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입니다.

"수업 시간에 핸드폰 사용은 학습자들의 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에 따른 근거를 "학습자들은 성장기에 있기에 양질의 급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는 굉장히 엉뚱한, 근거를 들 경우 타당성이 떨어지게 되겠죠.

 

공정성, 그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쪽의 입장에만 너무 치우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이 공정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우리는 말하기 과정 속에서 항상 '예상 청중'을 상정하고 말하기를 준비하기에 이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기존 생각'에 주목할 필요도 있겠죠.

 

[06]

 

말히기 듣기 요인 중 '청중'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예상 청중'을 고려해야 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죠.

대체적으로 예상 청중의 연령, 성별, 해당 주제에 대한 관심 정도, 배경지식 등을 점검하여 이에 맞게 구성해야 합니다.

 

일례로 "문학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예상 청중의 연령대가 5~6세로 굉장히 낮으며 해당 주제와 관련한 배경 지식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화자는 예상 청중이란 맥락, 혹은 상황 요인을 고려하여

 

시, 청각 매체를 많이 준비할 수 있으며,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어휘로 발표를 구성하며, 비언어적, 준언어적 표현에 신경을 쓰는 방식으로 발표를 구성할 수 있겠죠.

 

[07]

 

어려움은 결과적으로 뒤에 나오는 '말하기 불안'과 이어집니다. 중학교 1~3학년 과정 상에서는 어떤 어려움에 부딪칠 수 있는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말하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2) 공식적인 말하기 상황에 익숙하지 않거나 (말하기 경험의 부족)

3) 상대방 혹은 말하기 과제에 대하여 과도한 부담을 느낄 때 (인식)

 

특정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문제에 대한 적절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표상이 선행 될 때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개론서들의 경우 불안상태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신체적 부분을 통해 발생하는 생리적 불안과 특정 인식에서 발생하는 인식론적 불안으로 구분하죠. 우선 이 게시물에서는 자세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위 '어려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유창한 말하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

2)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는 동작 익히기

 

추가적으로

체계적둔감화 기법, 말하기 상황을 실제 상상하거나 혹은 실제로 말하기 모의상황을 구성하여 연습하기, 실제 실전 경험을 증가시키겨, 해당 실전 경험의 경우는 성공경험으로 이이질 수 있게 해야합니다. 후에 배우는 '자아 개념'이나 '효능감'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08]

 

'핵심 정보'라는 것은 말하기 유형 중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말하기일 것입니다. 발표를 구성하는 방식은 많죠. 대체적으로 우리는 발표하기의 상위구조를 '서론-본론-결론'의 단계로 구성이 됩니다. 각 단계에 알맞게 구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쓰기에 비해 말하기는 그 구조가 한눈에 보이지 않기에 '담화표지'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09]

 

'설득'이라는 것은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행위입니다. 설득이나 상황과 같이 타인의 눈치를 봐야하는 말하기의 경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름니다. 이에 필요한 것이 바로 '전략'이겠죠. '전략'이라는 것은 목적성을 가진 의식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득의 경우는 크게 '이성적 설득', '감성적 설득', '인성적 설득'으로 구성 돼 있습니다.

이들을 수사학의 용어를 빌려 오자면 '이성적 설득'은 '로고스'

'감성적 설득'은 '파토스'

'인성적 설득'은 '에토스'에 해당합니다.

 

이성적 설득은 말 그대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내용을 조직하여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을 뜻합니다.

감성적 설득은 여러 감정을 유발시키거나, 공감케 하여 설득하는 전략입니다.

(후에 감성적 소구라 하여 그 방식을 구분합니다 온정 소구, 공포 소구, 성 소구, 유머 소구)

인성적 설득은 그 사람의 됨됨이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전문상에 의탁하여 설득하는 전략입니다.

 

한 발표에 하나의 설득 전략만 사용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10]

 

내용의 타당성의 경우 '토론' 부분에서 언급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생략합니다.

 

[11]

 

15개정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원래는 '매체' 과목이 독립적으로 하나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했으나, 실패를 했고 그러한 흔적이 모든 교육과정 상에서 한 줄, 두 줄씩은 꼭 '매체'와 관련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식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매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 졌습니다.

다양한 매체가 등장했으며, 매체에 따른 인터페이스나, 소통방식은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죠.

 

대학교 발표 시간을 떠올려 보자면, 효과적은 발표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매체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ppt자료를 시작해, 그림, 사진, 영상 자료 등등 이것들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발표의 질이 향상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매체 자료들에 매몰 될 경우 발표에 집중하기 보다는 매체에 시선이 뺏길 수 있으며, 발표자가 너무 매체 자료에 의존할 경우 발표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12]

 

언어 폭력,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읽기, 쓰기에 비해 인간의 생애 말하고 듣느 비율이 압도적이기에 올바른 언어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른 인성의 함양을 바탕으로 전인적 인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겠죠.

 


* 오늘 올린 게시물과 더불어 해당 부분과 관련한 해설서 빈칸 자료를 같이 첨부합니다. 비밀번호 필요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15개정 교육과정 중1~3학년 말하기 듣기.pdf

 

 

 

   

 

 

 

15개정 교육과정 총론 분석 2


 

15개정 교육과정의 경우 미래사회(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총론에서 여섯 가지 역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각 교과별로 갈 경우 조금씩 명칭은 상이하지만,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 역량

.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

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

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

.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

하고 향유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

.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 역량

. 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

 

 

 

 

본격적인 탐구에 앞서 역량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량,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에 따르자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힘.’이라 돼 있습니다.

여전히 모호하고 추상적입니다.

 

저는 역량하면 떠오르는 한 명의 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학문중심교육과정의 대포 브루너입니다.

브루너의 중요한 핵심 개념을 하나 꼽자면 지식의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의 구조는

1) 생성력

2) 경제성

3) 표현양식

 

3가지로 구성 돼 있습니다.

 

생성력이란, 하나의 지식이 다른 사태나 상황, 특정 문제상황에 전이가 잘 될 수 있는 즉, 전이가가 높은 지식이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암기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교과에 내재한 근본적 원리를 취득하며, 그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탐구하고 발견하면서 지식을 전이시켜 나가는 것이죠.

 

경제성이란,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즉, 지식의 적정량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교과 내용이 교육과정 상에 있다는 비판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 개정을 거치면서 교과 내용들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죠.

 

마지막으로 표현양식이란, 브루너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개별 학습자의 특성과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적절한 표현양식을 사용한다면, 누구든 다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표현양식은 작동적양식>영상적양식>상징적양식으로 구성 돼 있습니다.

(데일의 경험의 원추가 생각나죠. 꼭짓점으로 갈수록 추상성이 강해져 제일 윗부분에는 언어와 상징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실제로 개정교육과정 교과별로 살필 경우 앞에 제시된 표에 일반화된 지식이라는 부분이 적혀 있습니다. 이런 일반화된 지식지식의 구조와 굉장히 유사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교육과정은 이러한 역량들을 계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일 것입니다.

 

역량이라는 표현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OECD DeSeCo 프로젝트에서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밝힌바 있죠.

그 역량으로

 

첫째, 사회적으로 이질적인 집단 간의 상호작용 능력

둘째,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셋째, 여러 도구를 상호작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현재 15개정에서 제시된 역량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역량중심 교육과정이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변화하는 학습 상황과 사회적 상황 즉 미래에 대비해 학습자로 하여금 필요한 역량을 계발시켜주는 교육과정을 뜻합니다.

 

주의할 점은 역량이라는 것이 여섯 가지 구체적 양상으로 제시가 되었지만, 이들은 분절적으로 계발되는 것들이 아닙니다.

 

서로 영향관계에 놓인 상호작용적이며, 연속적인 것들로 인식하셔야 합니다.

, 하나의 수업이 하나의 역량만을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치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리며 역량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참고> 손민호(2011), 역량중심교육과정의 가능성과 한계 -역량 개념을 중심으로, 교육실천연구학회(한국교육포럼)

: 역량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입장들.

 

첫째, 후기 산업사회의 변화, 소우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기초 소양을 강조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

둘째, 역량 개념을 기초 소양보다는 좁은 의미로 파악하여 새로운 의미의 문해력 즉 신문해력으로 보는 관점

셋째, 교육과정 운영방식에서 변화를 꾀하려는 입장

넷째, 직업준비로서의 교육의 기능을 보다 강조하고자 하는 입장

 

 


 

 

다음번에는 개별적인 역량들의 구체적 양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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