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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전공국어 시험을 통해서 도출할 수 있는 문법 정보들을 정리했습니다.

 

 

 

음소 /ㅎ/과 /ㅇ/

 

 

'힘'과 '임'은 최소 대립쌍을 이루지 못한다. 표면적으로 봐서는 힘과 임이라는 두 단어는 사실상 별개의 의미를 지닌 단어라 할 수 있고, 'ㅎ'과 'ㅇ'이라는 두 음소의 차이로 인해 생긴 변화인 듯 보인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초성에 오는 'ㅇ'의 경우 음가가 없다는 사실로, 이에 변별적 자질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에 /ㅎ/과 /ㅇ/은 최소 대립쌍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서로 다른 두 음소가 개별적인 음소임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분석 방법으로 흔히 두 가지를 제시한다. '최소대립쌍'과 '상보적분포'가 그것이다. 최소대립쌍을 통해 서로 다른 음소임을 인지할 수 있으며, 상보적분포를 통해서는 변이음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ㅎ'과 'ㅇ'의 경우 위 두 가지 음소 분석의 방법으로도 불가능 하기에 다른 방법이 도입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음성적 유사성'이라 할 수 있다. '음성적 유사성'은 말 그대로 음성상의 차이가 있을 경우 개별 음소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ㅎ'과 'ㅇ'의 경우 음운 위치상의 극도의 제약을 받기에 'ㅎ'은 어두에서 'ㅇ'은 종성에서만 사용된다. 그렇기에 '음성적 유사성'이란 분석 방법을 바탕으로 두 음소가 별개의 음소임을 가려낼 수 있다.

 

 

/ㅎ/의 경우 '음소배열제약'으로 인해 평장애음과 순서에 상관없이 결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유기음화 혹은 격음화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단, 평장애음 중에서 격음이 있는 계열과 결합하여 격음 혹은 거센소리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ㄷ, ㅈ, ㄱ/ + /ㅎ/ = /ㅌ, ㅍ, ㅋ/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낳소[나쏘] 이 경우에는 ㅎ과 ㅅ이 결합하여 'ㅆ'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음운현상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낳소 -> 평파열음화 낟소 -> 불파음화에 의해 뒤에 'ㅅ'이 경음화 낟쏘 -> 'ㄷ'탈락 나쏘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소배열제약'에 의해 /ㅎ/의 경우 유성음과 유성음 사이에 올 수 없어 탈락을 합니다.

: 좋아요[조아요]

 

예외적으로 음소배열제약이 일어나야하는 환경임에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표준발음에서도 예외적으로 처리하고 있죠. '전화, 은행'

 

 

2번 선지를 보시면 'ㄴ은 같은 환경에서 ㄷ으로도 실현된다는 사실에서 필수적인 현상은 아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수의적이다.' 혹은 '비자동적교체'라는 표현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교체에는 자동적 교체와 비자동적 교체가 존재합니다.

 

자동적 교체의 경우 해당 교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한국어의 음운 체계 상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는, 그래서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교체를 '자동적 교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평파열음화나, 자음군단순화와 같은 음절끝소리 규칙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반면, 비자동적 교체는 해당 교체가 발생하지 않아도, 한국어의 음운 체계 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들입니다.

 

가령 반모음 첨가라던지, 반모음화 혹은 학교문법 상에서는 이를 축약현상이라고 하죠.

 

피어서[피여서]라고 반모음 첨가가 발생할 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동일한 '피어서'이지만 [펴서]라는 반모음화 혹은 축약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자동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품사 분류의 기준은 총 3개입니다.

 

형태, 기능, 의미

 

위 기준 중 문법 상에서 핵심이 되는 분류 기준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태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가변어'와 '불변어'

기능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체언, 용언, 수식언, 독립언, 관계언'

의미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명사, 대명사, 수사, 형용사, 동사 등'

 

이러한 분류 기준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문제입니다.

 

(가) 다른 말을 수식하는 말을 구분해 본다. (기능을 통해 혹은 의미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수식언과 수식언이 아닌 것들을 분류하거나, 관형사와 부사를 따로 구분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겠죠.

 

(나) '무엇이 어떠하다'에서 '무엇'에 해당하는 말과 '어떠하다'에 해당하는 말을 구분해 본다.

 

'무엇이 무엇이다.', '무엇이 어떠하다', '무엇이 어찌한다.' ,'무엇이 무엇을 어찌한다.'

 

위 4가지 문형은 문법 체계의 기본적 문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초적인 사항들을 짚고 넘어갈 때 반드시 언급하고 가는 부분이기도 하죠.

 

'무엇이'는 문장 내에서 '주어'의 기능을 하는 겁니다. '주어'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사는 '체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체언은 굉장히 만능이라 문장내 어떤 성분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어떠하다'는 서술어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물론 체언과 서술격조사가 결합하면, 문장 내에서 서술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본 문제의 경우 품사를 물어보는 것이지 문장 성분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어떠하다'라는 문형 정보의 경우 '형용사'를 뜻하기 때문에 품사 분류에 있어 적절한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 '무엇이 어찌한다'와 '무엇이 무엇을 어찌한다'에서 '어찌한다'에 해당하는 말을 구분해 본다.

 

위 두개의 문형의 차이는 '자동사'와 '타동사'의 차이입니다. 서술어의 사건구조 혹은 논항 혹은 자릿수에 따라 해당 문장에서 요구하는 필수적 성분들의 차이가 생기게 되지만, 품사상의 분류 속에서는 공통적으로 '동사'이기 때문에 적합한 활동은 아닙니다.

 

(라) 체언 뒤에 붙어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말 중에서 생략될 수 있는 것과 생략될 수 없는 것을 구분해 본다.

 

위 보기의 경우는 '조사'에 관한 것입니다. 조사의 경우 문법적 기능 자체가 '관계'를 표시하기에 기능에 따른 분류상에서는 '관계언'이란 명칭을 얻게 됐죠. 생략여부에 따라서 나누는 것은 대체적으로 '격조사'와 '보조사'의 구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로 담화 상황이나, 맥락 상의로 충분히 문장 성분을 추론할 수 있는 경우에 격조사들은 자주 생략 됩니다. 하지만 보조사는 해당 단어의 부가적인 의미를 더하기 때문에 생략될 경우 문장이 처음 의도했던 방향과는 달라질 수 있으니 생략이 불가능해집니다.

 

(마) 주어나 목적어 위치에 나타나는 말 중에서 구체적인 대상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 사람이나 사물을 지시하는 말, 수량이나 순서를 나타내는 말을 구분해 본다.

 

체언 중에서 의미에 따라 명사, 대명사, 수사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품사를 분류하는 적절한 활동에 해당합니다.

 

 

올바른 언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높임법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1. 아버지께서 장에 가신다.

 

2. (손녀가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아버지는 장에 갔어요.

 

 

위의 경우는 손녀의 입장에서 본다면,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모두 높임의 대상이지만, 청자가 주체보다 높으면 주체 높임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압존법'과 관련한 것입니다.

 

 

근데 현대에는 이 '압존법'이 잘 안 쓰이고 있으며, 엄격하게 지켜지는 곳이라고 한다면, 군대가 있겠네요.

 

그리고 높임의 대상은 주체나, 상대인 특정 대상뿐 아니라, 해당 대상과 관련한 소유물이나 신체 일부 혹은 가족들도 높임의 대상이 됩니다.

 

할아버지의 손이 크다 / 할아버지의 손이 크시다

 

제 말씀 좀 들어 보세요.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시 겠습니다.

 

 

똑같은 '말씀'이라는 특수어휘를 바탕으로 높임을 실현하는 양상이지만, '제 말씀 좀'에서 '말씀'은 높임이 아닌 낮춤 표현으로도 사용 됨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높임법에 있어서 '친소관계'라고 불리는 요소가 굉장히 크게 작용하여, 친소관계가 성립되는 경우 높임의 대상이지만, 높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녀 : 할아버지, 어디 가세요?

손녀 : 할아버지,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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