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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주, 귀촉도와 김소월, 접동새, 한국 문학의 전통적 특질의 계승


 

'문학'이라는 것은 보편성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일견 두 단어가 사실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역설적 단어의 조합인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단순한 이항대립의 관계로 이 둘의 관계를 바라보면 문학을 바라보는 편협한 시선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아 한다.

 

문학에는 세계 공통적으로 그 안을 관통하는 보편성이란 것이 존재한다. 가령 문학의 소재로 삼는 것들의 보편적 특성, 언어로 형상화 되어 작가가 전달학고자 하는 특정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점 등이 보편성으로 취급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특수성이라 한다면, 사회 문화적인 맥락을 바탕으로 형성된 고유한 문화가 일궈낸 것들로 한국 문학의 경우는 '은근과 끈기', '자연친화적 사고', '웃음으로 눈물 닦기', '풍자와 해학', '이별의 정한', '한의 정서'등의 있을 것이다.

 

이중 오늘 다룰 두 시 '서정주의 귀촉도'와 '김소월의 접동새'는 '한의 정서'라는 한국문학의 고유한 문학적 특질을 계승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한'이라는 단어는 설명하기 굉장히 난해하고 힘든 단어이다. 단순하니 슬픔이나 좌절이 아닌, 피가 맺힐 듯한 단장의 슬픔과 그런 구구절절한 것들이 가슴에 응어리가 되어 뭉쳐있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위와 같으 설명하긴 했지만, 한의 전부를 설명한 것은 또 아니다.

 

 

대체적으로 문학적 전통적 계승의 그 계보를 그리자면 현대시 작가로는 김소월과 박제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둘이 대표적으로 한국 문학의 전통적인 소재들을 차용하여 시들을 만들어 냈으며, 문학적 특질을 잘 계승했다 하지만, 이 둘에게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다른 작가들에게서도 고유한 한국 문학의 특질이 도출될 수 있다.

 

 

오늘 살펴보고자하는 시 두 시는 사실상 같은 제목을 같고 있다.

 

귀촉도 = 접동새를 뜻한다.

 

이는 두 시 다 접동새 설화라는 전통적인 설화를 차용하였으며, 그 설화 자체에 이미 한의 정서가 내재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시가 한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서정주, 귀촉도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밝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먼저, '은장도'라는 시어를 바탕으로 화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다.

 

은장도라는 것은 여성의 정절을 지키는 수절의 도구로 사용 됐기에, 그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서역 삼만 리, 파촉 삼만 리 : 구체적인 숫자를 통해 심리적이고 물리적인 거리를 가시화하고 있으며, 그 거리가 좁힐 수 없는 즉, 임의 죽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거리임을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화자의 슬픔과 외로움은 '육날 메투리'라 하여, 자신의 머리로 엮은 신발을 통해 형상화 되고 있으며,

 

마지막 연의 귀촉도를 통해 감정 이입으로 한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제를 도출하자면, '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회한'정도라고 할 수 있다.

 

김소월, 접동새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바이 깊으면

이 산 저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사실상 김소월의 시가 접동새 설화에 더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읽으면 알 수 있겠지만, 해당 시의 내용이 바로 접동새 설화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접동새 설화

 

옛날 평북 진두강 가에 10남매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가 계모를 들였다. 흉악하고 포악한 계모는 전처의 자식들을 심하게 학대하였다.

죽은 어머니가 남긴 물건을 모두 없애고 그 자식들에게는 끼니도 제대로 주지 않고 급기야는 외출도 금지시켰다.

소녀가 나이가 차서 박천의 어느 도령과 혼약을 맺고, 부잣집인 약혼자 집에서는 소녀에게 많은 예물을 주었는데,

이를 시기한 계모가 어느 날 그 예물을 빼앗고 소녀를 그 친어머니의 장롱 속에 가두어 불을 질러 태우자

그 재속에서 한 마리 접동새가 날아 올랐다.

누나의 죽음에 아홉 동생들이 슬퍼하면서 누나의 혼수를 마당에서 태우는데,

계모는 아까워하며 태우지 못하게 하였다.

한편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관가에서는 계모를 잡아 그 딸이 죽은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사형을 시켰는데, 계모의 재 속에서는 까마귀가 나왔다고 한다. 접동새가 된 처녀는 밤이면 동생들을 찾아와 울었는데,

접동새가 밤에만 다니는 까닭은 계모가 둔갑한 까마귀가 무서워서라고 한다.

 

 

 

 

 

SW교육, 정보화 사회와 교육


 

지식 기반의 정보화 사회를 맞아 교육의 패러다임에 이에 발 맞추어 변화 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 중 하나가 바로 SW교육을 실시한다는 점, 정보 교육의 중점을 바탕으로 학습자들의 정보 리터러시를 함양 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일 것이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나, 인터넷 보급률과 같은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자체가 정보화의 선진 국가라는 점 그리고 이러한 선진성에 맞춰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말미암아

 

정보 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지하철만 타더라도 한 손에 모두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활용도는 정말 천차만별일 것이다.

 

이러한 활용도의 측면에 접근하고 하는 것이 바로 정보 리터러시이며, 이러한 리터러시의 함양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고자 하는 것이다.

 

SW교육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교육이다.

 

2015개정 교육과정과 함께 교육부에서 배부한 자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프트웨어의 제작 원리에 대한 이해와 프로그래밍 체험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을 신장하도록 하였습니다.

- 학생들은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교과에서 17시간 내외로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 교육을 받습니다.

- 소프트웨어의 제작원리를 이해하고, 놀이 중심의 알고리즘 체험과 교육용 도구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체험 등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 중학교에서는 선택 교과였던 정보를 필수 과목으로 편성하고, 소프트웨어 내용 중심으로 개편하였습니다.

- 고등학교는 심화 선택 과목이었던 정보를 일반 선택 과목으로 전환하여 단위 학교에서 보다 쉽게 편성할 수 있도록 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내용을 개편하였습니다.

 

 

 

https://www.software.kr/um/um03/um0304/um0304View.do?postId=25672 (사진 출처)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기보다는, 기본적인 소양 능력을 함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문적인 인력이 되고자 한다면, 고등학교 심화 선택 과목을 바탕으로 직업적 연계성이나 대학 학문 간의 연계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교육이 현 사회나 생활과 유리된 채 독자적으로 굴러간다는 비판점에 의해 실제적으로 삶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2015개정의 중요한 변화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어교과나 교육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교육학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바로 Big 6skills 정보 리터러시 모델이 그것이다.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은 정보탐색을 통한 문제해결과정을 지원해주는 단계별 가이드 및 세부전략을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문제해결원리에 정보탐색과 관련된 전략적 접근을 접목한 것이다.

 

6가지의 정보 기술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과제 정의

2) 정보탐색전략

3) 소재지 파악 및 접근

4) 정보 활용

5) 종합

6) 평가

 

무엇보다 과제 정의가 상당히 중요하다. 문제에 대한 잘못된 정의 혹은 표상이 이루어졌다면, 후속적으로 처리 되는 모든 단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올바른 정보를 탐색했다 할지라도, 근본적으로 문제 자체의 파악이 잘못 되었다는 점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터넷 정보를 활용한 과제해결 혹은 탐구활동이 있다 바로

 

닷지의 웹퀘스트이다.

 

닷지의 웹퀘스트는 웹기반수업(WBI) 중 프로젝트 활동 학습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웹퀘스트의 경우도 총 6가지 단계로 구성 돼 있다.

 

소개-과제-과정-자원-평가-결론

 

: 학습자에게 전반적인 정보가 담긴 시나리오를 제공해 준다.

과제 : 실제적으로 수행해야할 과제에 해당한다. 과제는 다양한 방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사적 현안이나, 교육적 관심, 학습자들의 개별적 흥미 등의 요소들을 바탕으로 과제를 설정할 수 있다. 과제가 적절히 선택 됐다면, 교사는 해당 과제와 관련한 정보를 찾고, 이를 적절히 고안한 환경을 설정해야 한다.

과정 : 학습자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각 단계마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관련된 자원들을 링크시킨다.

자원 :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의 목록을 의미한다.

평가 : 평가지를 제공, 학습자들의 그들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스스로 평가한다.

결론 : 웹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얻은 방법적 지식을 내면화하여 다른 학습에서도 적용하도록 격려하고 자극한다.

 

그리고 ICT를 활용한 탐구 학습도 위 사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ICT라는 것은 정보 기술과 통신 기술의 합성어로 교육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타블랫 PC, 데스크탑 등등 사용할 수 있는 정보 통신 기기들을 활용한

수업이다.

 

실제로 구성주의 지식관을 견지하고, 이러한 구성주의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수업을 설계할 경우 ICT를 활용하여 진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피로의 인지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하이퍼텍스트를 활용할 수 있으며,

정착교수는 짤막한 1~2분짜리 서로 다른 동영상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국어과 교육과정을 살펴볼 경우 곳곳에 정보화 사회를 대비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다.

 

단적인 예가 바로 매체와 관련한 교육과정이다.

 

독립된 하나의 교과로 나오진 못했지만, 그래도 곳곳에 해당 교육과정이 심어져 있으며,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독립된 교과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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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 자연주의 김동인, 감자


사실주의나 자연주의의 경우 외국의 문학 사조를 수용하여 국내에 적용한 것이다.

사조란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새로운 문학적 움직임으로, 그러한 움직임들의 수사적 공통성을 바탕으로 특정 유파를 형성하게 된다.

 

즉, 사실주의라는 명칭이나 자연주의라는 명칭에는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성이 내포해 있다는 뜻이다.

대게 새로운 사조가 탄생하는 과정은 '변증법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사조에 대한 반발이나, 사조들의 결합을 바탕으로 정반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작가들이 여러 외국 문학 사조들을 받여 들이지만, 외국의 상황과 국내의 상황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외국의 경우 100년을 기점으로 사조의 변화를 보이기에 꽤나 오랜 기간동안 해당 사조가 적립 되고 창작 되어지기 때문에 그 경계나 정체성 자체가 명확하다.

 

반면 국내의 경우는 10년을 주기로 하여 사조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하기 전 다소 유사한 성격을 지닌 사조에 흡수 되거나 혼재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사실상 사실주의의 큰 틀 안에 자연주의가 포함 되기도 한다.

 

사실주의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사실을 그려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주관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낭만주의에 대한 변증법적 움직임으로 사실주의가 주창 되었으며, 낭만주의적인 색채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사실주의라 할 수 있다.

 

사실주의라는 명칭 보다는 사실 '리얼이즘'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현실의 문제나 현실의 상황을 충실하고, 객관적으로 그려내고자 노력했던 학파라 할 수 있다.

 

사실주의 문학은 개인의 삶을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전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한 개인의 삶이 사회에 의해 규명 되고 조건지워지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사회 역사적 관계를 떠나서는 삶의 의미를 인식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사실주의의 경우 기존의 계몽주의적 성향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했으며, 문학 자체의 순수성을 확립하고자 했습니다.

 

(계몽주의라는 것은 꿈에서 깨게 한다는 것으로, 이성의 빛으로 사람들의 무지몽매함을 쫓아낸다는 의미이다. 즉, 문명 개화나 근대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무지한 민중들을 깨우는 것으로 대체적으로 교휸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교훈성으로 인한 교술적인 성향이 강력하게 나타나는데, 그 대표자가 바로 이광수이다.)

 

자연주의

 

국내 문학에서는 사실주의와의 경계를 구분짓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를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사실주의를 계승, 강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주의의 경우 다윈의 진화론의 관점을 수용한 것입니다.

 

즉, 유전적 요인과 환경 결정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 개인에게 가해지는 환경의 위압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국내 문학의 경우 자연주의의 대표자는 바로 '김동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늘 보시게 될 김동인의 '감자'와 이어진다고 할 수 있겠죠.

 

자연주의의 경우 에밀 졸라에 의해서 처음 시행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주의를 졸라이즘이라고도 합니다.)

 

 

 

김동인, 감자

 

대략적인 이야기들을 숙지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주요한 인물은 '복녀'입니다.

 

복녀라는 인물이 정신적으로 윤리적으로 타락하는 그 과정을 지켜 보면서, '자연주의'라는 것은 이런 거구나 대략적으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사농공상 중 농사꾼의 집안에서 태어나 꽤나 기품있는 예절에 대해 익힌 '복녀'였지만, 게으른 남편과 살게 되고 칠성촌 밖 빈민굴에서 생활하게 되변서 점점 타락해 갑니다.

 

결과적으로는 몸을 파는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나가며, 왕서방과의 다툼을 통해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복녀의 죽음 이후에도 굉장히 비정한 장면은 이어집니다. 복녀의 시체를 두고 돈과 돈이 오고 가며, 복녀의 죽음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복녀가 타락하는 과정에서 칠성촌 밖 빈민굴이라는 자연적인, 환경적인 요건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즉, 몸을 파는 행위 온갖 범죄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행위가 보편화된 환경이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 지속적으로 노출 될 경우 결과적으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또한 '복녀'라는 이름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이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나 전영택의 화수분과도 엮일 수 있는 것으로 이름 자체에서 오는 반어, '언어적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동인에 대해서 짚고 넘아가자면, 김동인은 한국 문단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입니다.

 

이광수를 넘어서고자 노력했던 인물이었으며, 굉장한 경쟁심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살아온 환경 자체가 유복했지만, 중반부부터 병세가 짙어지고, 집안이 몰락하며 고생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죠.

 

김동인의 경우는 '인형 조종술'이나, '일원묘사법'으로 유명합니다.

 

'인형 조종술'의 경우 김동인이 말한 일종의 창작방법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작가는 소설 속 인물들의 운명이나 행동들을 인형을 조종 하듯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예술가는 마치 신이 세계를 창조한 것처럼 작품을 창조하고, 그렇게 창조한 세계를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동인은 인형 조종술을 얘기하며,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에 대해서 언급 합니다. 세간의 평은 '도스토옙스키'가 더 좋지만, 김동인의 창작론의 관점에서 보자면 '톨스토이'가 더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경우는 자기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소설 속 세계에 오히려 이끌려 간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굉장히 난해하면서도, 순환논증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 같은 설명이긴 합니다.

 

'일원묘사법'

 

1) 일원묘사체 A형식

2) 일원묘사체 B형식

3) 다원묘사체

4) 순객관묘사체

 

김동인이란 인물이 대단한 것은 당대 시점이란 개념이 없었던 시절임에도 홀로 시점의 개념을 익히고 적립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어체의 사용을 도입하고 과거 시제를 사용하는 등의 움직임을 통해 큰 족적을 남기게 된 인물이죠.

 

그 중 '일원묘사법'은 '시점'과 관련 있는 내용입니다.

 

1) 일원묘사체 A형식 : 주요 인물의 눈에 비친 내용만을 서술하는 방식입니다. 즉, 작가가 선정한 1인칭, 3인칭의 특정 인물의 시선에만 국한하여 서술해 나가는 방식이죠.

 

2) 일원묘사체 B형식 : 작품이란 커다란 덩어리를 쪼개어 각각의 덩이마다 다른 인물의 시점을 빌리는 것입니다. 이에 한 부분씩 주요 인물로 바꾸어가며 쓰는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다원묘사체 : 이는 특정 부분을 끊는 것이 아니라, 어느 때든 상관 없이 작품 속 어떤 인물이든 묘사가 가능한 즉 전지적 작가 시점과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4) 순객관묘사체 : 작가가 중립적인 위치에 서 행동만을 묘사하는 지금의 작가 관찰자 시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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